금융·비은행권, 3분기 기업·가계 대출 옥죈다
금융·비은행권, 3분기 기업·가계 대출 옥죈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7.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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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설문조사…기업·가계 신용위험 확대 우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금융기관과 비은행 금융기관은 3분기 기업과 가계 대출 조건을 강화할 전망이다. 또 금융기관은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으며, 비은행 금융기관 역시 대부분 업권에서 신용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3분기 종합대출태도는 마이너스(-)15로 직전 분기(-6)보다 강화됐다.

대출태도지수는 204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달 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조사 결과로, 지수가 플러스(+)일 경우 대출을 완화한다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마이너스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행태지수를 살펴보면 △대기업 –3 △중소기업 –11 △가계주택 –6 △가계일반 –19 등이다.

또 국내 은행의 종합신용위험지수는 21로 조사됐다. 신용위험지수가 양일 경우 신용위험 증가를 의미하며, 향후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기업 신용위험은 대체로 완화된 가운데 가계 신용위험은 채무상환 부담 등으로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도 3분기 대출을 옥죌 예정이다.

건설과 부동산업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여신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 태도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신용위험도 대부분 업권에서 높은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 중심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