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기업 7곳, 치매·경도인지장애 극복 '합심'
국내 헬스케어 기업 7곳, 치매·경도인지장애 극복 '합심'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8.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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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단·치료 위한 원스톱 혁신 플랫폼 구축 협력
각 헬스케어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각 사]
각 헬스케어 기업 관계자들이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모코그]

 

국내 헬스케어 전문 기업 7곳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MCI) 극복을 위해 힘을 모은다.

한국에자이·랩지노믹스·피플바이오·브라이토닉스이미징·듀켐바이오·뉴로핏·GC케어·이모코그 등 7개사는 치매 치료의 패러다임을 혁신하기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3일 각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치매 관리를 위한 혁신적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이 고통받고 있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국내에서도 치매 환자의 연간 총 관리비용이 2021년 기준 18조7000억원에 달해 GDP의 약 0.91%를 차지하고 있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약 2112만원으로 치매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의 치매 관리 시스템은 인지 저하 시점을 조기에 포착하기보다는 치매 증상이 많이 진행된 이후에나 치료와 케어가 이뤄지는 후행적 접근에 머물러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이런 후행적 접근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주관적 인지저하(SCD)와 경도인지장애(MCI)와 같은 초기 단계에서 치매병리를 PET 검사 및 디지털바이오 기술로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참여 헬스케어 기업들은 △아밀로이드 항체치료(한국에자이) △혈액마커/유전체 검사(랩지노믹스, 피플바이오) △PET 영상 솔루션(브라이토닉스이미징) △치매 진단용 PET 방사성의약품 개발 및 공급(듀켐바이오) △MRI 자동 판독(뉴로핏) △건강검진 연계 및 후속 건강 관리(GC케어) △온라인 인지기능 검사 및 디지털 치료(이모코그)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이를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시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경 보라매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기존 전통적인 의료전달체계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 저하 시점을 제때 발견하기 어렵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초기에 위험군을 찾아내고 혈액과 PET 검사 등 정밀검사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