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다시 살까…투자 보관액, 전월보다 13억달러↑
美 주식 다시 살까…투자 보관액, 전월보다 13억달러↑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8.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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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거리두기 추천…금리 인하 시 시장 영향 등 불확실성 존재"
(사진=신아일보DB)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다시 미국 주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달보다 13억달러가 증가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투자 시 대선과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투자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896억2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882억2657만 달러보다 13억9843만 달러가 늘었다. 올해 1월(646억9651만 달러)보다는 249억2849만 달러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순대외금융자산 잔액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액(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액(대외금융부채)을 뺀 값이다.

한국은행의 '2024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은 8585억 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275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역대 최대치다.

이같이 서학개미가 늘고 있는 데는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은 경제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9월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또 미국 노동부는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에 발표된 수치보다 81만8000명(약 30%) 줄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시장참가자 73.5%는 오는 9월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떨어진 5.25%로 내다봤다.

5.00%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들은 26.5%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3.7%보다 22.8%p 급증한 수치다.

또 시장참가자 44.7%는 12월에 기준금리가 4.50%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증권가는 미국 대선도 곧 앞둔 상황에다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해 이를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 미국 주식과 거리 두기를 추천한다"며 "금리 인하할 때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과 경기 침체 진입 여부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과 조절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전략에 있어서는 미국 채권 비중 확대로 접근할 것은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땐 여전히 양호한 편"이라며 "다만 9-10월에 접어들수록 미국 대선 이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주목해야 하는 업종과 기업이 있기 때문"이라며 전력 수요와 방위비 증가 수혜 업체, 정치 불확실성 완화, 경기부양 정책 수혜 기업 등"이라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