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레드닷 어워드'…글로벌 컬러 마케팅
삼화, 경기도미술관 지역사회 상생…친환경 페인트 전시공간 조성
페인트업계가 예술 분야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펼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방안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는 글로벌 아티스트 공동 작업 및 디자인 프로젝트와 미술관 협력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문화·예술 협업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KCC는 덴마크의 그라피티 아티스트 허스크밋나븐(HuskMitNavn)과 협업해 한국 첫 개인전에 친환경 수성 페인트 '숲으로'를 제공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으며 벽화 작업에 사용된 KCC페인트 숲으로는 원색 컬러를 선명하게 구현하는 발색력과 작업 편의성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작가의 작품 구현 만족도와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허스크밋나븐은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이번 전시는 한국과 덴마크의 문화예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된 특별전이다.
정민구 KCC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허스크밋나븐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KCC페인트로 작품을 구현해 내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페인트가 미술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 및 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루페인트는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홍철 원더랜드'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디자인 상인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방송인 노홍철과 스페인 출신 컬러 아티스트 오쿠다 산 미구엘이 협업한 작품으로, 노루페인트의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해 현대인의 불안을 치유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홍철 원더랜드 전시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2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았으며 ‘토레나 지구 가장 볼만한 전시 상위 10’에 선정됐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컬러 전문 기업으로서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문화·예술적인 영감을 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화페인트는 경기도미술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시 및 행사 지원, 지역사회 문화 콘텐츠 공동 기획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 중이다. 삼화페인트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공장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삼화페인트는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열린 가족 체험형 전시에도 친환경 페인트를 제공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안전하게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삼화페인트는 건축용 수성 페인트 ‘아이생각’ 시리즈를 사용해 어린이 관람객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전시장을 조성했다. 이 제품은 환경표지 인증 등을 받은 친환경 제품이다.
이상희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공공미술관인 경기도미술관과 함께 문화예술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됐다”며 “도료 지원은 물론 컬러를 매개로 다양한 콘텐츠를 공동기획해 지역사회와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