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은 해외주식 위탁 운용을 위해 1조2000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수익률이 직접 투자보다 낮다는 점이다. 이에 운용사 선정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1조2080억원의 수수료를 해외주식 위탁 운용을 위해 지출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3980억원 △2022년 3830억원 △2023년 4270억원 등이다.
연간 400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급하지만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민연금 해외주식 수익률은 직접 투자가 위탁 투자보다 높다.
실제 위탁한 해외 주식 수익률은 △2021년 27.09% △2022년 -13.03% △2023년 22.45% △올해 7월 기준 18.74%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연금이 직접 투자한 수익률은 △2021년 33.22% △2022년 -11.30% △2023년 25.85% △올해 7월 기준 20.71% 등 매해 위탁 투자보다 높았다.
의원실은 위탁 투자 성과는 직접투자보다 저조하지만 해외에서 운용사를 관리해야 할 현지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운용사 선정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싱가포르 사무소는 현지 인력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런던 사무소는 2020년 이후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작년부터는 아예 정원을 '0명'으로 변경한 바 있다.
서명옥 의원은 "국민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탁 운용사 선정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투자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감독 강화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