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상위 20곳 중 유일 대기업집단 외 기업
현대자동차가 최근 2년 반 동안 국내 대기업 중 임직원에게 가장 많은 주식기준보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2위를 차지했고 기아·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크래프톤·카카오·SKT·포스코홀딩스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주요 상장사 중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보상 규모가 4975억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 2101억원을 부여했고 △2023년 2861억원 △2024년 상반기 12억원이다.
현대차는 매년 하반기 임금협상에 따른 주식을 지급하는데 2023년 상반기에는 특별성과금으로 주식을 지급했다. 특히 올해 9월 2024년 임금협상에 따른 역대 최대인 5061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 3월 이사회를 통해 우수 임원을 대상으로 RSU 제도를 도입했다.
주식기준보상은 임직원에게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걸 뜻한다. 크게 △주식매수선택권 △스톡그랜트 △RSA‧RSU △PSU 등이 있다.
주식매수선택권은 행사기간에 정해진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스톡그랜트는 성과급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 부여와 동시에 대상자에게 지급한다. RSA‧RSU, PSU는 성과급 또는 연봉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가득조건을 충족 시 주식(또는 그에 상응하는 현금)으로 지급한다.
현대차에 이어 주식기준보상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린 곳은 네이버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2년 반 동안 임직원에게 3321억원(올 상반기 RSU 부여분은 확인 불가로 제외) 규모의 주식 보상을 부여했다. 이중 △2022년 703억원 △2023년 772억원 △2024년 상반기 388억원 등 총 1862억원의 스톡그랜트를 임직원에게 부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RSU는 2022년 712억원, 2023년 747억원, 총 145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셀트리온(3222억원) △기아(2698억원) △SK하이닉스(244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에만 임직원에게 1667억원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기아는 매년 하반기 임금협상에 따른 주식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이달 약 1695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년 반 동안 주식기준보상 규모 상위 20곳 중 19곳이 대기업집단 계열사로 나타났다. SK그룹 계열사 4곳,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 한화그룹 계열사 3곳 등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주식기분보상 규모 499억원으로 유일하게 대기업집단 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2023년 11월 10일에 ‘우리사주 활성화를 통해 근로자의 경제·사회적 지위향상과 노사협력 증진 도모’를 위해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9월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주식기준보상 내역이 있는 167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총 주식기준보상 부여는 4조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 상장사(59곳)는 3조5662억원으로 그 외 상장사(108곳)는 869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