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을 봤다.

NHN은 12일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6084억원, 영업손실 11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NHN은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 채권의 일회성 대손상각비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112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한게임포커 클래식'이 5주년 이벤트와 추석연휴 효과로 3분기 월간 신규 이용자가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했다.

결제·광고 부문은 NHN KCP의 국내외 가맹점 거래 규모가 지속 성장하며 전년 동기대비 10.3% 증가했다. NHN페이코의 기업복지솔루션 사업은 3분기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하고 지난 10월 스타벅스를 신규 식권 가맹점으로 확보하는 등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커머스 부문은 NHN커머스의 중국 사업 신규 브랜드 협업 확대 등에 힘입어 6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수치다.

기술 부문은 10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사업의 매출 반영 등으로 NHN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2.5% 증가했고 NHN두레이도 공공 부문 매출 확대로 두 자릿 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링크의 스포츠·공연 매출 성장(33%↑)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다.

NHN은 내년 8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게임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소프트 런칭한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시티'의 내년 2월 북미·서유럽 출시를 목표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또 모바일·PC 동시 출시 예정인 '다키스트데이즈'는 내년 2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서브컬처 장르 '스텔라판타지'는 게임명을 '어비스디아'로 변경하고 내년 2분기 출시를 확정 지었다.

NHN페이코는 비상경영체제를 갖추고 사업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진행함과 동시에 자회사인 NHN KCP와의 시너지를 위해 내년 1분기 중 NHN KCP의 구로 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할 예정이다. 또한 쿠폰과 B2B 사업 등 주력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9월 '범정부 서비스 통합창구 클라우드 임차 사업' 수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사업 60% 이상 수주 등에 힘입어 민관협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방부, 우주항공청 등 공공 부문에서 신규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NHN두레이는 금융 CSP 안정성 평가를 바탕으로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최근 출시한 '두레이 AI'를 통해 AI 협업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이 단기적인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손익 개선이 이뤄졌다"며 "2025년 출시 예정 신작 8종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하고 그룹 전반의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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