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김정욱, 지스타 데뷔전…경쟁 기업 부스 살펴
카겜 한상우·웹젠 김태영·하이브IM 정우용, 반응 수집
‘은둔형’ 이미지가 강했던 게임사 CEO들이 ‘지스타 2024’에 대거 출동, 예년보다 큰 관심을 끌었다. CEO들은 ‘글로벌 종합 게임쇼'로 발돋음 한 지스타 현장에서 게임산업 흐름을 직접 살피고 이용자들 반응을 직접 챙겼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는 17일 폐막했다. 지스타 현장에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을 비롯해 김정욱 넥슨 공동대표,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방준혁 의장은 지스타 2024 개막 첫날 14일 현장을 깜짝 방문,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 의장의 지스타 현장 방문은 5년 만이다. 방 의장은 이날 넷마블 부스에 방문, 향후 게임업계 트렌드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방 의장은 "향후 게임 업계 트렌드는 멀티플랫폼과 트랜스미디어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넥슨 공동대표에 오른 김정우 대표는 지스타 첫 데뷔전을 가졌다. 김 대표는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이후 넥슨 부스를 비롯해 넷마블, 크래프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웹젠, 하이브IM 등 경쟁 기업 부스를 방문해 출품작을 살펴봤다.
한상우 대표는 지스타 개막식 이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부스에 방문, 국내 게임 산업 전망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의 협업 소감을 전했다. 한 대표는 "2~3년 전엔 모바일게임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PC와 콘솔 타이틀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게임이 침체됐을 때 배틀그라운드,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가 나왔듯 한국 개발사들이 만들고 있는 여러 작품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라이온하트 출품작)프로젝트 Q는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의 상업적·전략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성공하기 힘든 MMORPG 분야에서 '오딘'을 통해 독보적인 성과를 낸 만큼 프로젝트Q는 그 성과를 이어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5일엔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의장과 김태영 웹젠 대표가 현장을 찾았다. 김 의장은 라이온하트 부스에서 '발할라 서바이벌' 현장 피드백 수집에 나섰다. 김 의장은 15일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할라 서바이벌 현장 반응을 보기 위해 스태프로 위장하고 시연장 뒷편에서 플레이를 관찰했다"며 "흑백 요리사에서 잔반통을 통해 고객 반응을 확인했듯이 실제 플레이를 지켜보며 미처 생각못한 변수들을 발견해 즉시 개발진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웹젠 부스를 방문해 출품작 '테르비스'와 '드래곤소드'에 대한 현장 반응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