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소재한 영양자작나무숲에 가면 하얗게 뻗은 나무를 물들였던 단풍이 지고 난 뒤 겨울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새롭게 펼쳐질 순백의 향연이 넓은 가슴을 펼치고 세상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영양자작나무숲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품고 있어 겨울이면 순백색의 눈과 어우러진 숲길을 걷다보면 겨울왕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산악 애호가들로부터 입 소문을 타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군에서는 찾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진입도로 정비, 주차장 개설 등을 추진하고 친환경 전기차를 운영해 숲으로 향하는 접근성을 높였으며, 숲 사잇길은 완만한 경사로 산책을 하며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화돼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혹은 혼자서도 부담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1993년 약 30㏊의 면적에 심은 나무들은 사람의 손때를 피해 자연 그대로 자라나 현재의 울창한 숲을 이루며 "국유림 명품 숲"으로 자리잡았다.

오도창 군수는 "자작나무 숲은 영양군 관광지 중에서도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곳이다, 지역 수요 맞춤지원 사업과 자작나무 권역 활성화 업무협약 등을 통해 경북을 대표하는 산림휴양 관광지로 조성하고 있다"며" "꼭 다시 찾고 싶은 숲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자연이 선사하는 감동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영양/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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