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홈 디저트 열풍’이 거센 분위기다. 특히 떡 디저트를 찾는 젊은 층, 마카롱을 찾는 중·장년층이 확연하게 증가하는 등 디저트 소비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25일 홈플러스가 온라인 디저트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디저트 매출이 최근 3개년간 연평균 15% 성장했다. 중·장년층, 남성 등 소비층 확대와 더불어 고객군별 디저트 선택 범위의 다양화 추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중·장년층 디저트 검색량이 확연하게 증가했다. 지난 10월 기준 홈플러스 온라인 50대와 60대 고객의 디저트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각각 약 95%, 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와 40대 증가율이 30~4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20대는 92% 성장하며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남성 고객들의 디저트에 대한 관심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홈플러스 온라인 남성 고객들의 디저트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반면 여성 고객은 약 50% 증가했다. 남성·여성 검색량 격차도 지난해 6.2배에서 올해 5배로 좁혀졌다.
특히 고객군별 즐기는 디저트 메뉴가 더욱 다양해졌다. 최근 3개월(8~10월) 냉동 디저트 카테고리별 고객 수를 보면, 떡을 주문한 20대와 30대 고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60%, 46%씩 늘었다. 매출은 최대 31% 뛰었다.
같은 기간 일반 디저트류를 구매한 50대와 60대 고객 수는 각각 32%, 13%, 매출은 최대 47% 늘었다. 매출 상위에는 마카롱, 뚱카롱, 뚱낭시에, 도넛 등 젊은 감성의 디저트류 상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배경으로 디저트 문화 정착과 더불어 ‘온라인 배송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콜드체인 시스템의 발달로 온도에 취약한 냉장·냉동 디저트 상품 배송이 원활해졌고 자연스레 디저트를 집에서 주문해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최근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중·장년층들이 최신 트렌드까지 겸비하면서 소비층이 더욱 확대됐다. 반대로 전통 디저트들은 젊은 감성을 가미해 2030세대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조혜영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이사)은 “디저트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집에서 즐기려는 고객들이 확연히 증가했다. 거의 모든 디저트들의 배송이 가능해진 동시에 홈 디저트족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더욱 세련되고 품질 좋은 디저트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