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접견해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적기"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 의장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이 중심이 돼 헌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취임 초부터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일방적인 요구로 국회 의사일정을 잡는데 의장이 중심을 잡고 귀를 기울여서 공정한 국회 운영을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박태서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임기단축 개헌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차제에 헌법개정을 논의하면 좋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재지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엔 "국방부 장관은 국가 안보를 담당한다. 안보 수장을 오랫동안 공석으로 놔두는 것이 국가 안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또 이렇게 혼란한 틈을 타서 북한이 어떠한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며 "그렇게 봤을 때는 국방부 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군 통수권' 둘러싼 공방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 소추를 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군 통수권자라는 게 헌법상 원칙이고 누구도 부인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금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대신할 국방부 장관을 빨리 임명해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