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충성도, 동남아 강세…태국·말련 K-OTT 이용 의향 60%↑
K-콘텐츠 충성도, 동남아 강세…태국·말련 K-OTT 이용 의향 60%↑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12.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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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해외 OTT 시장·이용행태조사 결과 발표
2024년 해외 OTT 이용행태 조사 요약.[사진=방통위]
2024년 해외 OTT 이용행태 조사 요약.[사진=방통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K-콘텐츠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조사 및 이용 행태 조사' 결과 태국의  K-OTT 이용 의향은 83.1%로 나타났다. 태국은 평균 4.4개의 OTT 플랫폼을 스마트폰(54.3%)을 통해 이용하며 해외 콘텐츠 시청 시 번역 품질을 중요하게 고려한다(90.7%)고 응답했다.

말레이시아의 K-OTT 이용 의향은 61.9%로 집계됐고 자국 콘텐츠보다 스토리, 독창성, 연기력 등 주요 항목에 대해 K-콘텐츠를 우수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4.2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월정액 구독형(69.3%)과 광고기반 무료형(68.2%) 요금제 이용률이 비슷하다는 특징이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도 K-OTT 이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우디의 K-OTT 이용의향은 70.1%로 나타났다. 평균 3.4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비율이 60.9%로 높아 이슬람 문화·종교적 특성을 반영한 가족소재의 콘텐츠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는 평균 4.6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하며 자국 콘텐츠(92.9%)와 미국 콘텐츠(71.6%)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K-OTT 콘텐츠 이용률은 16.6%로 낮은 편으로 집계됐다.

시장 조사는 사우디, 튀르키예, 스페인, 포르투갈의 글로벌·로컬 OTT 사업자, 법률 및 유관산업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장 조사 결과 사우디는 40세 미만 인구가 약 60%에 육박하는 국가로 100%에 달하는 인터넷 이용률과 높은 구매력으로 OTT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됐다. 다만 OTT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미디어규제총국', '통신우주기술위원회' 면허 취득이 필수 적이고 문화와 종교 규율에 따른 콘텐츠 내용규제가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튀르키예는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하락 등으로 OTT 구독료 부담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라디오·텔레비전 최고위원회' 허가 및 튀르키예 법적 대표자 필요, 종교·국가비판 등 내용 규제와 같은 요인으로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OTT 서비스 제공 난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은 상이한 지역언어 발달로 공용 스페인어로 된 고품질 더빙이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OTT 플랫폼의 전체 콘텐츠 중 30% 이상을 유럽 콘텐츠로 구성해야하며 그 중 스페인어 콘텐츠가 15% 이상이어야 하는 등 규제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조사됐다.

포르투갈은 글로벌 OTT 플랫폼의 점유율이 93% 이상이며 자국 콘텐츠보다 해외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서비스에 대한 규제는 없으나 엄격한 개인정보보호법 준수가 요구되고 전체 콘텐츠 중 30% 이상을 유럽 콘텐츠로 구성 해야 한다. 유럽 평균 대비 소득수준이 낮아 저비용 광고 기반 서비스(AVOD), 구독 기반 서비스(SVOD) 등을 통해 이용자를 유인하는 전략적 요금체계 설계가 효과적일 것으로 조사됐다.

박동주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이번 조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기존에 접하기 어려운 해외시장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주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시아, 유럽, 중동 등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OTT사업자가 각 국가별 시장현황과 이용행태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js684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