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규모의 한옥, 100년 전 설계 그대로 재현
서울시 “전통의 멋과 아름다움 구현한 한옥” 평가
서울시 “전통의 멋과 아름다움 구현한 한옥” 평가
이대서울병원 내 위치한 보구녀관(普救女館)이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2024 제9회 서울우수한옥'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보구녀관이 ‘전통의 멋과 아름다움을 구현한 한옥’이라고 평가했다.
보구녀관은 지난 1887년 10월 메리 스크랜튼 선교사가 정동 이화학당 근처에 설립한 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성병원이자 여성 의학교육기관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과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이다.
보구녀관(普救女館)의 뜻은 ‘여성을 널리 보호하고 구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고종 황제가 하사한 이름이다.
정동 소재 보구녀관은 1914년 이후 이화학당 부속건물로 활용되다가 1921년 이화유치원이 건립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2019년 이대서울병원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개원하면서 보구녀관도 함께 복원돼 '섬김과 나눔'의 설립 정신이 이어졌다.
현재 보구녀관은 3대 병원장이었던 로제타 홀의 일기를 근거로 옛 모습을 그대로 살려 128㎡ 규모의 한옥으로 지어졌으며, 수술실과 병실, 진료실 등 설계 그대로 구조를 재현해 당시 보구녀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장소에는 박에스더, 역대보구녀관장, 간호원양성학교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보구녀관을 방문하면 옛 사진과 유품으로 조성된 내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아카이브 담당자에게 요청하면 상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유래와 의의를 이해하기가 쉽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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