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수습 완료까지 장례절차 중단"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수습 완료까지 장례절차 중단"
  • 노진규 기자
  • 승인 2024.12.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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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대표단을 구성하고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단은 30일 오전 무안공항 2층 대합실에서 대표단을 꾸렸다는 사실을 다른 유가족들에게 알리고 향후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대표로 나선 박한신 씨는 "돌아가신 분들이 평온하게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이 20여구 정도 된다고 한다"며 "시신이 확인되기 전까지 장례 절차 등 모든 일이 중단된다"고 알렸다. 

박 대표는 전날 구조 당국과 함께 시신 수습 현장을 둘러봤던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 형제자매들이 어떻게 있는지 보여달라고 요구해 다녀왔다"며 "차가운 곳에 누워있다는데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몇몇이 확인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시신 수습이 안 된 분들이 계시는데 야행성 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순찰을 강화하고 있었다"며 "온전하게 유족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각 정당 관계자분이 오셔서 저희를 많이 위로해주셨다”며 “딱 한 정당만 찾아오지 않아 너무 슬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jk.ro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