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사수' 백골단 국회 기자회견… 주선한 김민전 "철회 결정"
'尹사수' 백골단 국회 기자회견… 주선한 김민전 "철회 결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5.01.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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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회의원 자격 없음을 증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던 지난 3일 오전 이른바 '백골단' 단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청년으로 이뤄진 이들은 반공청년단이란 이름으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출범을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던 지난 3일 오전 이른바 '백골단' 단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청년으로 이뤄진 이들은 반공청년단이란 이름으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출범을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며 2030 남성 30여 명으로 조직한 '백골단'(반공청년단) 국회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가 논란이 되자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반공청년단 측은 9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최근 민주노총의 대통령에 대한 불법 체포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청년들"이라며 "저희 지도부는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자회견은 김 의원의 주선으로 열렸다.

백골단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시위 군중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의 별칭이다. 

김 의원은 이 회견에서 "오늘 외신에서 윤 대통령이 젊은 청년들과 연대를 맺었다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는데 이들이 그 청년들의 대표주자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다.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백골단을 자처하는 해괴한 이들을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운 김민전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 없음을 증명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나. 이건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반공청소년단 측의 입장을 인용한 페이스북 게시글을 추가로 올렸다.

반공청소년단 측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집회가 조직화되지 않기를 원하며 반공청년단이라는 명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백골단이라는 명칭 역시 좌파에 명분을 줄 수 있는 표현이라며 사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적극 수용해 금일 진행된 기자회견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