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200억대 넘어… 지역경제 큰 타격
한국실리콘의 법정관리가 시작이 됐지만 공장 전체 종사자들 80%이상이 여수지역 출신이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는 계속 커지고 있다.
한국실리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제출한 기업회생 개시 신청에 대해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기존 대표이사인 윤광순 사장을 법률상 관리인으로 선정하는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이 됐지만 부도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부도로 지역 30여개 업체에 피해금액은 200억 원대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종 부도 직전 한국실리콘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한국실리콘 정규직이 150여명, 협력업체 4개사 직원들이 250여명이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중에서 여수지역 출신은 80%이상. 이들 대부분이 가정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받으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달 부도직전인 23일 공장 가동 중단 이후 현재까지 한국실리콘 몇몇 관리직을 제외한 생산직과 협력사 직원들은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전기와 정비 분야 협력사들은 공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한국실리콘 관계자는 “현재 정규직은 연차를 소진하고 있는 과정이고, 끝나면 출근해 교육과 정비를 병행하며 공장 가동을 준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걱정은 협력사 직원들이다.
일부 협력사 직원들에 따르면 현재 회사에서는 퇴직금을 받고 떠나던지, 아니면 내년 공장 정상가동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 이 때문에 협력사 직원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한 협력사 직원은 “생계 때문에 새벽에 일용소개소라도 나가보지만 겨울철이라 공사들이 줄어들면서 허탕 치는 날이 태반이다”고 걱정했다.
한편 향후 한국실리콘 회생절차는 오는 20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및 주주 목록제출, 20일 ~ 31일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및 주식 신고기간, 2013년 1월 2일 ~ 2013년 1월 17일 :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조사, 2013년 2월 14일 14시 1차 관계인집회 (서울법원종합청사 3별관 2층 제1호 법정)가 열린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