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개설되는 코넥스(KONEX) 시장의 상장 기업이 총 21개사로 최종 확정됐다.
25일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의 상장 신청기업을 심사한 결과, 대주이엔티·랩지노믹스·메디아나·비나텍·비앤에스미디어·아이티센시스템즈·에프앤가이드·피엠디아카데미 등 총 21개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최홍식 코스닥 부이사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더 많은 기업을 예상했지만 기업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치면서 “신청한 기업 21곳 모두 충분히 상장 가능하다고 판단해 승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부이사장은 신청 기업들의 심사 기준으로 ‘최고경영자(CEO)’와 ‘성장 가능성’을 중요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은 기업일수록 CEO가 중요하기 때문에 도덕성과 시장에 대한 태도 등을 집중 체크했다”며 “특히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으로 넘어갈 의지가 있는지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이동 시기에 대해서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으면 2년으로 내다봤다.
최 부이사장은 이날 코넥스 시장의 개설 취지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외형적으로는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해도 질적 요건이 미흡한 기업이 많다”며 “이들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들어와 좀 더 정비된 뒤, 좀 더 큰 시장으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 ‘프리보드(Free Board)’와의 차이점으로는 ‘상장’이 주는 이점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최 부이사장은 “해외 사업을 많이 하는 기업의 경우 수주 경쟁을 할 때 비상장 기업은 밀려나게 된다”며 “특히 인력난이 심한 중소기업들은 상장 후 인지도가 높아져 좋은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초기 시장인 만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그는 “매수자금 규모나 지수 문제 등은 시장에서 어떤 형태로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400%까지 호가 범위가 확대됐지만, 이는 시장의 판단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일 뿐 투기를 조장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주이엔티·랩지노믹스 등 21개사 상장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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