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7개월만에 최고…오름폭 점차 확대
한국은행‘5월 생산자물가 동향’국제유가와 환율상승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1.6%의 폭등세를 보여 9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5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1.6%나 급등했다. 이는 1998년 10월 11.7% 상승 이후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2월 6.8%, 3월 8.0%, 4월 9.7%, 5월 11.6% 등 오름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3.0%)은 채소류, 과실류를 중심으로 내렸으나 공산품(3.6%)이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서비스(1.1%)도 운수, 전문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올라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공산품이 원유, 금속소재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과 대미 달러 원화환율 상승 등으로 석유제품, 화학제품, 금속1차제품, 조립금속제품 등 대다수 제품이 올라 전달 보다 3.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6% 폭등했다.
농림수산품은 조류독감 등에 따른 대체 수요증가 영향으로 돼지고기가 올라 축산물이 상승한 반면 기온상승에 따른 출하증가 등으로 채소, 과실, 선어개류가 내려 전달 보다 3.0%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하락했다.서비스 가격은 광고(-0.2%)가 TV광고료 하락으로 내렸으나 운수(3.5%)가 외항화물운임 상승으로 오르고 전문서비스(1.5%)도 건축설계감리비 상승 등으로 올라 전달 보다 1.1%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생산자물가가 올랐으며 기상이 호전되면서 출하가 늘어나 채소와 과일 가격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