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3.9%, 물가 상승률 5.2%
한은, 하반기 경제전망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로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성장률은 3.9%로 둔화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08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4.7%로 예측한 것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또 GDP성장률은 상반기 5.4%에서 하반기 3.9%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국내 연구기관이 예측한 연간 경제성장률은 한국개발연구원 4.8%, 삼성경제연구원 4.7%, 현대경제연구원 4.9%, LG경제연구원 4.6%, 금융경제연구원 4.5%였다.
민간소비는 실질구매력 저하, 소비심리 위축, 가계 채무부담 지속 등으로 하반기 2.7%의 낮은 증가세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국내기계수주가 호조를 지속하는 등 양호한 선행지표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에 따른 기업채산성 악화와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지난해 낮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하반기 중 증가율은 상반기 1.7%에서 하반기 7.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상품물량)은 신흥시장국의 견실한 성장, 주력제품의 품질경쟁력 향상 등으로 하반기 중 8.2% 상승하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하반기에도 수급사정이 조기에 개선되기 어렵고 원유시장으로의 자금유입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평균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115달러로 당초 전망치인 81달러에 비해 34달러나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연간 90억 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상품수지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 증가로 흑자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95억 달러 내외로 예상했다.
서비스·소득·이전수지는 원화가치의 하락에 따라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185억 달러로 전망했다.
물가의 경우 국제원자재가격과 환율 요인이 물가 오름세를 주도함으로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4.3%에서 하반기에는 5.2%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예측했으며 연간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3.7%로 전망했다.
한은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개발연구원 4.1%, 삼성경제연구원 3.9%, 현대경제연구원3.8%, LG경제연구원 4.7%, 금융연구원 3.6%가 전망한 예측치 보다 높았다.
실업률은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 등에 기인해 지난해와 동일한 3.2%로 예상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19만 명, 하반기에는 18만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천 조사국장은 “향후 경기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내수부진 형태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성장률 4.6%는 걱정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성장률이 상반기에서 하반기에 다소 내려가면서 경기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면서 “물가는 목표 상한인 3.5%를 훨씬 넘는 고물가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경상수지는 적자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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