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경상수지는 우려했던 것보다 적은 9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GDP 1%이내로 우려할 만한 적자 수준은 아니다”라며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걸 감안하면 경상수지 적자가 크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조사국장은 “향후 경기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내수부진 형태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성장률로 봐서 4.6%는 그리 걱정할 수치는 아니지만 성장률에서 상반기에서 하반기에 다소 내려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물가는 목표 상한인 3.5%를 훨씬 넘는 고물가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는 적자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물가가 5%를 넘고 성장은 4% 미만이면 분명히 고물가 저성장은 맞지만 그 정도 가지고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얘기하기는 지나치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판정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을 잘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장은 3분기 비해서 4분기가 더 낮아질 것이며 물가는 3분기가 4분기보다 더 높을 것이나 큰 차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가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투기 요인이 커져 유가를 전망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지난해 12월에 당시 민간연구소 예측에 비해 꽤 높은 수준인 배럴당 81달러로 예측했는데 지금은 더 높아졌다”면서 “브렌트유를 연간 120~130달러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인 것 같고 현 수준에서 앞으로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고 현재 수준에서 하반기에 130달러 가까운 수준에 가장 가능성이 있다”며 “OPEC에서도 고유가 정책을 고집하고 있고 중장기적인 수급에서도 공급이 상당히 늘어날 여지는 많지 않다는 것은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 보다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조사국장은 “고용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아주 부진한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만해도 올해는 취업자 수가 30만 명 최근 몇 달 동안 20만 명 이하로 가고 있다”면서 “그런 추세를 감안해서 19만 명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부진 원인은 내수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고 제도적으로는 7월1일부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비정규직법이 확대되기 때문”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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