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9일 유럽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며 유럽 방문 계획이 있는 경우 출국전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루마니아에서 홍역 유행이 시작된 이후 올해 6월 중순까지 유럽에서 약 1만40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35명이 숨졌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럽 국가별 홍역 발생현황을 보면 루마니아 3922명, 이탈리아 3508명, 독일 950명, 프랑스 327명 등이다.
홍역은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과 함께 구강 점막에 특징적인 발진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대부분 회복되는데 설사,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거나 드물게 숨질 수도 있다.
질본은 예방접종으로 홍역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유럽으로 출국하기 전에 홍역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접종받도록 권고했다.
만약 2회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했는지 접종하지 않았는지 불확실한 경우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 또는 적어도 1회 접종을 해야 한다.
또 홍역 1차 접종 시기인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의 경우라도 1회 접종 후에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본 관계자는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귀국 후 2주 이내에 발열,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을 찾아서 진료받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여행 이력을 알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