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재건' 논란에 "신생 정당" 강조, 반면 정치권 안팎은 '간주'
새민중정당이 3일 공식 창당한 가운데, 정의당과 더불어 원내 진보정당으로의 정체감 구축에 성공할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노동자, 농민, 빈민과의 적극적인 연대를 추구하는 새민중정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창당 대회를 열고 공식 창당을 선언했다.
지난 7월 초 출범한 창당준비위원회는 그동안 서울, 대전, 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지역에서 시도 당을 만들었으며, 지난달 말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 등록을 공식적으로 신청했다.
새민중정당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김종훈 의원을 당 대표로, 원내대표로는 윤종오 의원을 이미 추대했다.
특히 원래 통진당 소속이었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두 의원 덕분에 새민중정당도 '원내 정당'이 됐다.
최고위원으로는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김기형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치위원장, 이영순 전 국회의원 등이 선출됐다.
새민중정당은 또 이번 달 안에 민중연합당과 합당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 당원 의견을 모아 당명도 새로 정할 계획이다.
한편, 새민중정당은 창당 과정에서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돼 '통진당 재건'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당은 당원 상당수가 처음 당적을 갖게 된 '신생 진보정당'이란 점을 강조하며 정의당 및 과거 통합진보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새민중정당의 창당을 주도한 인사가 대부분 과거 통진당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통진당 후신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정의당은 새민중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