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유리창 파손 이어 방화까지…직원들 ‘불안’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현관 유리창이 파손된 데 이어 방화 사건까지 발생해 검찰청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6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정신이상자로 보이는 백모씨(47)가 전날 오전 11시30분께 검찰청사 1층에서 미리 준비해 온 시너에 불을 붙이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백씨는 피로회복제 음료수 병에 시너를 담아 와 라이터로 불을 붙였지만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백씨는 곧장 서초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앞서 백씨는 검찰청에 자주 찾아와 "내 몸에 전기가 흐른다"는 등의 발언을 하는 등 청사에서도 골칫거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에는 20일 낮 12시20분께 40대 여성 홍모씨가 청사 1층 현관 옆 대형유리창에 벽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홍씨는 자신을 성추행한 남성을 검찰이 불구속처리한 데 앙심을 품고 청사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청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서울중앙지검은 이날부터 전 직원에게 출입증을 패용할 것을 지시하고 특별단속에 나섰다.
검찰청사 로비로 들어오는 현관에서 방호원들의 검문도 한층 강화된 상태다.
검찰청 관계자는 "검찰청에 닷새 간격으로 유리창이 깨지고 불이 나는 등 그야말로 '서울중앙지검 수난시대'"라며 "최근 발생한 사건들은 모두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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