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에 유료방송들이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다만 사업자들의 콘텐츠와 서비스 차별성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지적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다음 달 새로운 OTT 단말기 공개를 앞두고 최종 사전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CJ헬로비전은 TV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OTT 단말기인 '티빙 스틱' 사업을 현재 운영 중이다.
티빙 스틱은 지난해 7월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 인수 합병 추진 과정에서 CJ E&M 계열 채널이 서비스되지 않아 기능이 크게 축소됐다가 지난 2월 사업이 재개됐다.
CJ헬로비전은 새롭게 내놓는 OTT 단말기에 인공지능(AI)과 시청경험 빅데이터 활용 기능을 추가해 OTT 시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위성방송 사업에 주력했던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19일 '중국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샤오미의 셋톱박스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결합한 OTT 단말기인 '텔레비'를 내놓고 20∼30대 1인 가구를 적극 공략 중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무약정에 맞춤형 채널 구성이 가능하다는 텔레비의 강점을 내세워 내년까지 텔레비 가입자 2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료방송업계에서 가장 먼저 OTT 사업에 뛰어든 케이블사업자 딜라이브는 OTT 단말기인 '딜라이브플러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세를 보이자 모바일 OTT 애플리케이션인 '딜라이브i'도 출시했다. 딜라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딜라이브 플러스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넘겼다.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신사업으로 OTT를 선택한 이유는 가입자 포화상태에 이른 케이블, 위성방송과 달리 OTT 시장의 고공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시장조사 전문업체 스트라베이스는 2020년 국내 OTT시장 규모가 7801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OTT가 유료방송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달리 대부분의 서비스가 지상파 방송과 일부 종합편성채널, PP채널 콘텐츠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고 서비스도 크게 차별성이 없어 사업자 간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사업이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업체간 출혈 경쟁만 생기거나 기존 케이블·위성방송 가입자들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OTT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