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시장 매출 18조9575억, '역성장'...IPTV만 상승
국내 방송시장 매출 18조9575억, '역성장'...IPTV만 상승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12.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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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4.1% 감소…광고 매출, 19.2% '추락'
방통위, '2023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3년 방송산업 매출액.[사진=방통위]
2023년 방송산업 매출액.[사진=방통위]

국내 방송 시장 매출이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IPTV와 IPTV CP만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국내 방송시장 매출액은 18조9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4억원(4.1%) 감소했다. 다만 IPTV(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제공 사업자)와 IPTV CP는 각각 2.3%, 14.6% 증가했다.

매출 항목 중에는 방송광고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5926억원(19.2%) 감소한 2조4905억원으로 집계돼 종합유선방송(SO)을 제외한 모든 사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MB를 포함한 지상파의 총 매출은 3조7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61억원(10.2%) 감소했다. 특히 지난 10년 간 매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 매출(9279억원)이 전년 대비 2825억원(23.3%) 감소하며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처음으로 광고 매출을 추월했다.

IPTV, 위성방송, SO 등 유료방송사업자 총 매출은 7조2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억원(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별로는 IPTV가 수신료, 홈쇼핑송출수수료의 증가에 힘입어 5조72억원(2.3%↑) 규모로 성장하며 매출 규모 5조원을 넘었다. 반면 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은 각각 1조7338억원(3.9%↓), 4920억원(2.7%↓)에 머물렀다.

프로그램 제공 사업자(PP)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7조9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홈쇼핑을 제외한 PP 매출은 3조60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2억원(7.6%) 감소했다. 프로그램 제공 매출이 6.2% 상승했지만 광고 매출 부진(17.6%↓)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홈쇼핑PP 총 매출은 3조4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0억원(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 매출액은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2조7290억원에 그쳤고 데이터홈쇼핑 또한 7619억원(5.9%↓)으로 기록됐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2023년 12월 기준 3630만 단자로 전년 대비 약 3000 단자 증가에 그쳐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체별 가입자 수는 IPTV 2098만 단자(1.5%↑), SO 1248만 단자(1.6%↓), 위성방송 283만 단자(3.7%↓), 중계유선 1만 단자(2.8%↓)로 집계됐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IPTV CP가 통계에 산입되면서 총 3조8682억 원을 기록했다. 제작비는 2조 8247억원, 구매비는 1조435억원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수출액은 IPTV CP의 수출액을 포함해 6억6731만달러(약 9737억원)로 집계됐다. 이 중 지상파는 9521만달러(약 1389억원), PP는 2억8602만달러(약 4174억원), IPTV CP는 2억8608만달러(약 4174억원)로 조사됐다.

주요 수출 국가는 미국의 비중이 2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본(20.5%), 싱가포르(3.3%), 대만(2.1%)이 뒤를 이었다.

ijs684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