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가입자 大戰 LG유플·KT 웃었다”
“추석연휴 가입자 大戰 LG유플·KT 웃었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10.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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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시장 연휴 막바지 번호이동 2만4000건↑…9일 막판 수요 몰릴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추석연휴 기간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대전(大戰)에서 LG유플러스와 KT의 선전이 이어진 반면 SK텔레콤은 800명 넘는 가입자를 잃었다.

또한 이동통신시장이 연휴 대목을 맞아 모처럼 수요가 몰리면서 활기를 띠었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황금연휴를 맞아 주요 상가를 중심으로 휴대전화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렸다. 연휴 초보다는 추석이 지난 뒤 더욱 붐비는 모습이었다.

통신 3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번호이동 수치는 지난달 30일 1만6988건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후 2일에는 2만8924건으로 대폭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산 휴무일이었던 1일 개통 물량이 몰린 데다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기 전 휴대전화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3일에는 1만853건으로 평소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귀경이 마무리된 6일에는 2만4631건, 7일에는 2만4474건을 각각 기록하며 추석 대목을 톡톡히 봤다.

휴대전화 구매 수요가 증가하며 번호이동 수치에도 변화가 생겼다.

통신3사를 비교한 결과 추석 연휴기간(9월 30일∼10월 7일)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통신사는 LG유플러스였다. 이 기간 LG유플러스는 743명의 새로운 가입자를 맞이했다.

이어 초반 가입자를 잃었던 KT는 연휴 후반 가입자가 몰리며 가입자가 81명 순증했다.

반면 SK텔레콤은 824명 순감해 가입자 유출 폭이 컸다.

이통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휴전보다는 연휴후가 고객이 더 늘어난다"며 "이번에는 연휴가 길다 보니 명절을 쇠고 여유 시간에 휴대전화를 바꾸려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말 지원금 상한제와 대목이 겹치며 시장에서는 대규모 보조금 살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부 판매점을 제외하고 우려했던 대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실제 같은 기간 이동통신 3사 가운데 KT가 자사 전용폰인 갤럭시J7 2017의 지원금을 30만원에서 34만5000원까지 올렸을 뿐 기존 상한선(33만원)을 뛰어넘는 사례는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3사는 갤럭시S7의 출고가를 10만원가량 인하하고, 중저가폰의 지원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단말 가격을 조정했다.

한편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막판 구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이통 3사는 각사별 가입자 모집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