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계대출 연체율도 각각 0.11%, 0.03% 포인트↓
상승 행진을 이어가던 은행권 대출연체율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은 전월 대비 0.07% 포인트 하락한 0.43%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말까지 두 달 연속 상승하다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처럼 원화 대출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은행이 분기 말 효과로 연체채권 2조1000억 원 가량을 대폭 정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 중 신규 연체채권 발생액이 1조1000억 원으로 전월(1조2000억 원) 대비 소폭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9월 연체채권 잔액은 6조4000억 원으로 8월 말(7조4000억 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대출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0.69%) 대비 0.11% 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6% 포인트 하락한 0.40%, 중소기업 연체율은 0.10% 포인트 떨어진 0.63% 등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0.03% 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0.18%)과 신용대출(0.40%) 연체율이 각각 0.01% 포인트, 0.08% 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등으로 연체율은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