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수익성 중심의 사업 효율화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매장을 줄였다. 현재 이마트가 국내에서 운영중인 매장은 총 145개로 지난해 대비 2개가 감소했다. 앞서 적자 점포로 지목됐던 장안점은 이미 폐점했고, 울산 학성점도 29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았다.
그러나 이마트의 창고형 점포인 트레이더스 매장은 오히려 늘었다. 작년 11개 매장을 운영하던 트레이더스는 현재 12개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회사는 연말까지 김포풍무점과 군포점 등 2개 매장 신규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이마트 사업 분야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트레이더스 매출은 4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5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8%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매장 감소는 기존 점포의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개념”이라며 “트레이더스를 성장시키면서 기존 이마트 점포도 리뉴얼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목받는 것이 노브랜드 전문 매장이다. 트레이더스와 마찬가지로 노브랜드 매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7곳에 불과했던 매장 수는 현재 80곳으로 급증했다.
이마트의 경영전략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를 향후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적자 점포 정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오프라인 성장을 트레이더스가 이끌었다면 내년엔 노브랜드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내년 노브랜드 매출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까지 6개점 폐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연간 2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 점포 매각이 완료되면 내년 수익성은 올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