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은 30일 “글로벌 수준의 브랜드 개발과 조직운영의 혁신을 통해 회사를 ‘글로벌 톱4 담배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이날 KT&G 대전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비전 선포식’에서 “세계적인 수출기업으로 도약해 국가경제와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KT&G는 먼저 오는 2025년까지 해외 판매 규모를 4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주력시장인 중동과 러시아 외에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아시아태평양, 미주, 아프리카, 유라시아 4대 권역에 지역본부를 설립하고, 해외 소비자 니즈에 맞는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KT&G의 해외사업은 2002년 민영화를 기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1999년 26억개비에 불과했던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487억개비를 달성해 해외에서의 매출만 9414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다. 3분기까지 해외 판매량이 415억개비를 넘어서면서 해외매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상승세를 기록하는 것과 관련, KT&G는 민영화 이후 이사회를 통해 선출된 내부 출신의 전문경영인들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강도높은 경영혁신과 독립된 사외이사가 운영하는 지배구조가 신속하고 합리적인 경영판단으로 이어졌다는게 KT&G 측 설명이다.
한편,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백 사장을 비롯해 국내외 임직원 150여명과 해외 바이어 등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