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평균 16%이상 손실"
“해외펀드 평균 16%이상 손실"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10.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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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눈덩이…국내주식펀드 수익률 2주째 하락세
미국의 7000억 달러 구제금융안 통과와 세계 주요국의 금리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 장을 연출하면서 해외주식형펀드는 평균 16%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가 35%, 브라질이 30% 떨어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러·브 펀드'가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도 장중 1200선이 무너지는 등 극도의 공포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펀드수익률도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연초 후 손실폭은 31.31%로 확대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10일 기준)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7.37%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와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철강과 기계, 조선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또 중소형주가 각각 -12.70%, -11.78%로 대형주(-8.18%)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중소형 주식펀드는 -11.06%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7.33%로 상대적으로 선전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7.67% 하락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평균 16.21%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 펀드는 지난주 평균 16.21%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러시아와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신흥국,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크게 떨어졌다.

한 주간 미국증시는 7000억 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법안 발효에도 금융위기와 경기후퇴 확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시장을 잠식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15.74%를 기록했다.

지난주 유럽증시도 미국의 구제금융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단기 리보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한데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유럽주식펀드는 한 주간 -10.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도 -14.99%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유럽 금융위기 심화 조짐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일본은 이에 따른 수출 위축 우려와 달러 대비 엔화강세 등의 악재가 더해지며 증시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이에 한 주간 MSCI 일본주식은 -16.16%를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 역시 -15.53%의 성과를 보였다.

중국 주식시장은 증권감독 당국의 대주제와 신용거래 허용 조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위기 심화와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상해 A지수와 홍콩 H지수는 각각 9.55%, 17.01% 하락했고 펀드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7.49%로 상대적으로 작은 하락폭을 보였다.

인도증시는 미국 구제금융안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투자 해외펀드에서 대규모로 인도주식을 팔아치우자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고 환율은 급등세를 보였다.

브라질증시는 소매업 불황으로 증시 신용도가 추락하고 상품가격 하락과 시티그룹의 신용위기 대출 억제에 따른 관련주식매도 의견 등이 악재로 작용,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세계은행들의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 폭락세를 지속했다.

이에 브라질주식펀드는 -30.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35.65%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당국이 최악의 금융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대출과 세금 혜택을 약속했음에도 크게 폭락했다.

또한 8일 개장과 함께 증시가 14% 폭락하자 러시아 정부는 10일까지 휴장 계획을 밝혔지만 9일, 평소와 같이 개장했다.

9일 러시아증시는 두 자릿수로 폭등했지만 그간의 낙폭을 줄이는데 그쳤다.

이어 AMEX Gold Miners Index지수를 추종하면서 골드리슈 금 자유상품에 투자하는 ‘SH골드파생상품 1-A’가 1.07%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