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수준높은 전통공연으로 관광객 '호응'
서산 해미읍성, 수준높은 전통공연으로 관광객 '호응'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4.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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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상설 전통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
28일 해미읍성 상설 전통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 전통공연장에서'춤자이예술단' 한수연 전통 무용가가 춤사위를 하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28일 해미읍성 상설 전통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 전통공연장에서'춤자이예술단' 한수연 전통 무용가가 춤사위를 하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해미읍성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다양한 전통체험 공연이 4월부터 오는 9월까지 이어진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해미성은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성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초임시절 부임해 거쳐갔으며, 천주교 박해 성지로 유명하다. 2014년 교황 프란치스꼬가 방문해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면서 전 세계의 집중을 받았다.

이처럼 유서 깊은 해미읍성에서 다양한 전통체험 공연인 해미읍성 상설 전통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 공연이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 부터 90분 동안 펼쳐지며, 해미읍성을 찾은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전통공연을 선보여 관객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해미읍성역사보존회는 지난 28일 해미읍성 상설 전통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 전통공연이 해미읍성 관람객 수천여명이 찾은 가운데 올해 들어 3번째 열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공연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패예술단 '여운'의 타악 공연을 시작으로 박선웅 선생의 '내포제 시조'와 '춤자이예술단'의 전통 춤 공연, '서산 청춘할배' 우리가락 공연 '꾼' 마술공연, 무궁화예술단 경기민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전통공연이 90분 동안 이어지며 관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첫 무대에 오른 '여운'은 마패예술단 회원들로 구성돼 서산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전통창작 타악팀으로 우렁찬 북의 울림으로 이날 공연의 시작을 고했다.

이어 내포제시조 무형문화재 17-2호 박선웅 선생의 내포제 시조와 '춤자이예술단'의 전통 춤 공연은 간결한 소리와 섬세한 몸짓의 춤사위가 고색이 창연한 조산시대 건축물 객사 지붕의 처마 차이로 춤사위의 몸짓이 펼쳐져 관객의 숨을 멈추게 만들었다.

내포제시조 박선웅 선생은 전주대사습 장원, 시조 장원, 백제문화재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전통의 맥을 계승해 오고 있다.

28일 해미읍성 상설 전통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 전통공연장에서'서산 청춘할배' 명창 프로젝트 팀이 열창하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28일 해미읍성 상설 전통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 전통공연장에서'서산 청춘할배' 명창 프로젝트 팀이 열창하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서울에서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춤자이예술단' 한수연은 전통문화의 진정성 있는 계승을 위해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의 원형 그대로를 보존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재조명하는 연구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같은 지역 출신으로 무대에 오른 '서산 청춘할배'는 내포제시조 박선웅 선생을 주축으로한 명창 프로젝트 팀으로 KBS 국악 한마당 출연, 국악방송 음원제작을 한 팀이다. 홍대 앞 버스킹 공연 등 세대간 벽을 허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 이날 '무궁화예술단' 안종미, 박경원 명창의 경기민요 공연은 신명나게 울리며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무궁화에술단은 2007년 서산에 거주하는 예술인들로 창단된 단체로 안종미 단장 외 20여명이 서산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민요, 서도민요, 선소리타령 을 주요 공연으로 국내활동을 활발히 하는 단체이다.

이날 특히 대구에서 활동하는 '꾼'의 마술공연은 관객과 호흡하며 전통과 조합한 마술세계로 빠져들게해 어린이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관객 모두에게 마술의 신기함과 놀라움을 선사해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해미읍성 역사보존회 윤명병 회장은 "올해로 해미읍성이 축조한 지 600년 됐다. 매주, 매월 해미읍성을 찾는 관람객이 늘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100만명 째 관람객을 맞았다."며"다양한 전통공연과 함께 해미읍성에서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미읍성 전통공연은 문화관광부, 서산시 후원으로 해미읍성 역사보존회 주관으로 전문공연예술단체 소리짓발전소(서승희 예술총감독)가 총괄·기획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27개 분야 16팀이 참가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올해 가을까지 펼칠 예정이다.

28일 열린 해미읍성 상설 전통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 전통공연장에서'무궁화예술단'의 경기민요가 열창되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28일 열린 해미읍성 상설 전통공연 '야단법석 신명날제' 전통공연장에서'무궁화예술단'의 경기민요가 열창되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