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원회는 “대만과 이탈리아산 스테인리스 스틸바의 덤핑수입으로 국내산업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덤핑방지관세 부과에 필요한 조사를 신청한 업계의견에 따라 반덤핑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대상물품인 스테인리스 스틸바는 스테인리스강을 횡단면이 원형, 정방형, 직사각형 또는 육각형인 봉(棒)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주로 첨단정밀산업과 자동차부품, 건설자재 등으로 사용된다.
이번 결정은 최근 대만과 이탈리아로부터 덤핑수입이 증가해 국내 산업과 업계에 악영향이 우려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현재 일본·인도·스페인산 스테인리스 스틸바에 대해 3.56~15.39%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관세 부과 이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만과 이탈리아로부터 덤핑수입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판매가격 하락, 영업이익·고용 감소 등 피해를 입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특수강, 동일제강㈜이 신청했다.
향후 무역위원회는 세계무역기구(WTO) 반덤핑협정과 국내법령에 따라 예비조사(5개월 이내)와 본조사(5개월 이내)를 실시한 뒤 덤핑방지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판정할 예정이다.
무역위 관계자는 “조사기간 동안 이해관계인이 제출한 자료 분석과 현지실사, 공청회를 통해 대만과 이탈리아산 스테인리스 스틸바의 덤핑이 있었는지 여부와 덤핑으로 인해 국내산업이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테인리스 스틸바의 국내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3400억원이며 이중 대만·이탈리아산이 17%, 국내산이 56%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