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프리미엄TV 전략’ 세계와 通했다
삼성·LG ‘프리미엄TV 전략’ 세계와 通했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5.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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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점유율 46%…中업체 격차 25%p로 확대
삼성전자, 65인치·2500달러 이상 시장서 ‘압도적 1위’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 전략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저가 제품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TV시장 업체별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삼성전자가 28.6%며 LG전자가 17.9%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소니가 9.1%로 LG전자와도 차이가 있다.

이들 세 개 업체는 1년 전과 비교해 시장 점유율이 1%에서 3%까지 소폭 상승했다. 반대로 하락한 곳은 4위의 TCL과 5위의 하이센스로 각각 5.8%와 5.3%의 점유율을 보이며 0.4%p와 1%p 떨어졌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 업체의 점유율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1년 전 우리나라 업체의 TV시장 점유율은 41.8%, 중국은 31.2%로 10%p 가량 차이가 있었다. 1년 후인 올해 1분기는 46.5%와 21.5%로 25%p로 확대됐다.

최근 샤오미가 인도에 출시한 ‘Mi 스마트TV 4’ 55인치 제품 가격은 한화로 65만원으로 같은 크기 LG전자 올레드 TV의 1/5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이 이렇게 저가 공세를 펼치지만 국내 업체들의 프리미엄 TV 전략이 먹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LG전자와 소니는 6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점유율 74.1%를 합작했다. 가격으로 봤을 때 대당 2500달러 이상 TV 시장은 3개 업체가 90.0%다.

특히 대형 TV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65인치 이상 시장 점유율 39.4%로 지난해 대비 5.7%p 오르며 2위 LG전자와도 20.6%p까지 격차를 벌렸다. 75인치 이상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58.5%로 압도적이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1년 전보다 26.7%p 오르며 점유율이 하락한 소니(21.8%)와 LG전자(11.1%)를 따돌렸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전략은 대당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11.0%의 점유율로 LG전자(40.8%)와 소니(34.4%)에 뒤졌지만 올해 1분기는 43.3%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