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미래 SUV 콘셉트카 첫 공개
2018 부산 국제모터쇼'가 8일 개막식에 이어 10일 미래 자동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콘셉트카를 전격공개·전시했다.
콘셉트카란 미래의 소비자 트렌드를 내다보고 모터쇼를 전제로 제작되는 자동차다. 한 마디로 완성차 업체가 지향점을 어디에 두는지 볼 수 있는 차라 할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뛰어넘을 만한 혁신적인 콘셉트카를 첫 공개했다.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르필루즈'에 이어 두 번째 콘셉트카인 'HDC-2 그랜드 마스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두 콘셉트카 모두 향후 현대차 디자인의 핵심 아이덴티티가 될 전망이다. 지향점은 '센슈어스 스포트니스'. 일반적인 디자인이 아닌 현대차만의 디자인인 '현대룩'을 입혔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HDC-2 그랜드 마스터는 향후 현대차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지향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개막식에 처음 공개된 HDC-2는 육중한 외관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기만 해도 단단함이 느껴지는 외관이다.
특히 이 콘셉트카는 하반기 공개 예정인 현대차의 대형 SUV '팔리세이드(개발명)'의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차 역시 SUV 콘셉트카인 'SP'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 공개다.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이 돋보이는 미래 지향적인 소형 SUV다.
이번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또 다른 콥셉트카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에센시아 콘셉트'다. 에센시아는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모델 콘셉트카다.
마치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법했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단순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이지만 탄소 섬유가 적용된 모노코크 바디로 고급감은 배가된 모습이다.
금방이라도 레이싱 트랙을 달릴 것 같은 F1 경기차 같은 모습도 지니고 있다. 버터플라이 도어 개폐 방식으로 날개가 열리는 것도 미래차에 가까운 모습이다.
미디어데이에서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전기차 기반의 GT(그란투리스모) 차량에 대한 제네시스의 비전을 보여줌과 동시에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과 디자인 DNA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역시 전기차 브랜드인 EQ파워 최초의 콤팩트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콘셉트 EQA가 주인공이다. 매끄러운 차체 표면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천장 부분의 블랙 패널이 눈길을 끈다.
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날렵한 모습을 자랑하는 일레인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초에 불과하다. 한 번 충전으로 4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디젤게이트로 2년 만에 돌아온 아우디 코리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전기차 콘셉트카인 '일레인'도 이번 모터쇼에서 눈여겨봐야 할 모델이다. 아우디 일레인은 아우디의 미래 지향성을 집약한 차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아우디의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됐다.
한국닛산 역시 100% 전기로 달리는 스포츠카 '닛산 블레이드 글라이더'를 선보였다.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라는 비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델로 항공기와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