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0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부산 관광·통상에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3일 BDI 정책포커스 ‘중국 20·30세대 신소비 트렌드와 부산의 대응’ 보고서에서 중국 20·30대의 소비성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중국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1980년대 중국의 한자녀 정책 이후 태어난 이른바 '지우링허우(九零後·20대)'와 '빠링허우(八零後·30대)'가 부상하면서 기존 세대와 다른 왕성한 소비성향으로 시장에서 중요 경제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1990년 이후 출생해 현재 20~29세인 지우링허우는 독립·집념·자유로움·합리성 등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해외 여행과 유학 경험이 많아 해외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 정보화시대에 성장해 인터넷과 모바일에 능숙하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소비도 보편화돼 있다.
1980년 이후 출생해 현재 30~39세의 빠링허우는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시장경제시스템이 도입되고 경제가 급성장하는 시기에 풍족한 청소년기를 보내 소비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신분이나 지위를 의식해 차별화되고 고급스런 제품을 추구하며 소득 이상의 소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정재 연구위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전의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의 주류는 20·30대가 전체의 약 50%였다”며 “2015~2017년 중국 세대별 한국 방문객 중 20·30대의 방문이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은 최근 한국 방문이 증가하는 중국 20·30대 소비 트렌드를 관광·통상 분야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타깃 마케팅, 스마트 관광홍보 강화, 맞춤형 마케팅 집중, 전자상거래 진입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싼커(개별관광객)는 중국 20·30대의 대표적 여행방식으로 단체관광과는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들은 맹목적 자기과시형이 아니어서 실속과 희소성을 접목한 여행상품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 이용과 정보수집에 능숙한 중국 20·30대를 위한 ‘부산관광 중국어 앱’ 홍보를 다각화하는 등 스마트 관광 홍보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 연구위원은 “소비욕구가 높은 20·30대와 고소득층을 겨냥한 부산 특화형 하이엔드(high-end)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쇼핑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점을 감안해 부산기업의 온라인 입점 등 전자상거래 진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