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학력·경력, 경영수업? 경영 승계 구색 맞추기?
외국 학력·경력, 경영수업? 경영 승계 구색 맞추기?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04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 대학 졸업 후 외국 회사 취업 자제세대 전체 절반 차지
보스턴·뉴욕·브라운대 등 미국계, 경영·금융 경력 대부분
(사진=CEO스코어)
(사진=CEO스코어)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 자제들이 외국 대학 졸업 후 외국 회사 취업 코스를 유사하게 밟고 있어 경영 승계를 위한 구색 맞추기가 아닌지 의심되고 있다.

4일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100대 그룹 중 오너일가 자녀세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157명의 학력과 경력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이러한 코스를 밟았다.

외국대학 졸업자는 학력이 확인된 114명 중 61명이다. 외국 대학 중에선 보스턴대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으며 뉴욕대·브라운대·시카고대·컬럼비아대·코넬대 각 3명 등 미국계 학력이 많다. 

보스턴대 출신으로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현석호 화승그룹 부회장 등이 있다.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임세령 대상 전무, 이도균 무림그룹 전무는 뉴욕대 출신이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조현상 효성 사장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는 브라운대를 나왔다.

또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과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최윤정 SK바이오팜 선임매니저는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이경후·정종환 CJ그룹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컬럼비아대를 나왔으며 구형모 LG전자 과장과 이규호 코오롱 상무,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코넬대 출신이다.

오너일가 자녀 출신 졸업자가 가장 많은 국내 대학은 연세대로 17명이다. 이어 서울대 11명, 이화여대 6명 순이다.

오너일가 자제 중 다른 회사 재직 후 오너일가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경우는 126명 중 58명, 46.0%다.

이들은 경영컨설팅·금융 분야에 30명 51.7%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이중 6명은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재직한 경력이 있다. 또 액센츄어 3명, AT커니·모건스탠리·베어링포인트·베인앤컴퍼니·삼정KPMG가 각 2명이다. 

경영컨설팅·금융 분야에 이어 광고·마케팅 7명(12.1%), 변호사·영업·판매 각 3명 5.2%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