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건 대신 선명한 패턴의 로브도 인기
아웃도어브랜드도 리조트룩 열전 동참
휴가지뿐만 아니라 도심 속에서도 멋부릴 수 있는 리조트룩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과 개인시간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벨'이 대두되면서 어떤 장소에서든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바뀌면서 사회적인 분위기도 ‘워라벨’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패션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기획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먼저 여성복브랜드 지컷은 로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올해 물량을 2배 늘렸다고 2밝혔다. 화사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로브는 휴양지에서 카디건 대신 걸치기 좋은 아이템이다.
지컷은 로브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초도 물량을 지난해 두배인 500장을 제작했다. 또 지난달 출시한 리조트컬렉션 블루로브는 출시 한달 만에 완판 될 정도로 인기다. 재생산 물량 판매율도 30% 달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지컷 관계자는 "최근 도심 바캉스나 즉흥적인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안하면서 동시에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의상이 각광받고 있다"며 "지컷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일상과 여행지에서 모두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리조트 컬렉션을 출시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조트룩의 인기에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관련 라인을 속속 내놓고 있다. 먼저 블랙야크는 휴가지와 일상에서 기능성과 스타일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리조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티셔츠·반바지 등 7가지 스타일로 구성됐으며 활동이 편하도록 금속 부자재 사용을 최소화하고 메시·폴리트리코트·에어도트 등 시원한 원단을 사용해 통기성을 살렸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리조트웨어 노마드 라인을 출시했다. 상록수와 야자수를 형상화한 그래픽과 패턴을 적용한 패밀리룩 콘셉트의 리조트 웨어로 성인과 아동용 래시가드, 보드숏 팬츠, 그리고 로브 등으로 구성했다.
라푸마도 올해 처음 로브를 5가지 종류로 선보였는데 출시 1주일 만에 모두 리오더에 들어가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지뿐 아니라 주말 나들이나 도심 속 여가 생활에서도 로브를 부담 없이 걸쳐 입을 수 있는 만큼 로브 인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격식을 갖춘 옷보다 편안한 캐주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편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리조트웨어를 많이들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