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전점에서 '웨딩페어' 진행
웨딩시장에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열풍이 불고 있다. 예비부부들이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와 혼수 보다 여행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등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웨딩멤버스에 가입해 결혼 준비를 한 약 2만명의 고객들의 웨딩 비용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15년 대비 '스드메' 비중은 4.4%, 혼수는 6.5% 감소한 반면 여행과 웨딩홀은 각 5.0%, 5.9% 가량 늘어났다.
특히 여행에 쓰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스드메 준비 비용을 넘어섰고 웨딩홀에 쓰는 비용은 전체 웨딩 비용의 절반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런 웨딩 준비 비용에서 각 단계별 준비 금액의 변화가 나타난 것은 웨딩 준비에도 가치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전점에서 '롯데 웨딩페어'를 진행한다.?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제품 2품목 이상 구매 시 각 추가 4% 할인 혜택과 모바일 상품권 3% 추가 증정하며 남성 정장 브랜드 캠브리지는 MTM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또 맞춤 정장 브랜드 ‘타카오카앤코’는 고급 원단 예복을?50% 할인하는 등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장신잡화 브랜드들도 행사에 참여했다. 골든듀에서는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보석함을 증정하며 티쏘에서는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 할인 혜택을 준다. 해밀턴과 미도 브랜드에서는 웨딩 구매 고객 대상으로 5% 추가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17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특히 웨딩 마일리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침구·식기 브랜드에서 2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소품 브랜드 호호당에서 제작한 예단보에 포장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삼성·LG·태그호이어·골든듀·시몬스 등 5개 브랜드에서 1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미니 커피머신'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9일까지 '리빙&웨딩 페어'를 진행한다. 가전·가구를 100만∼1000만원 구매하면 금액대별로 7.5% 상품권을 증정하고, 주방·침구를 30만∼200만원 구매하면 10% 상품권을 준다. 주방 브랜드 휘슬러는 30∼50% 할인 판매를, 실리트는 진열상품 70% 할인 판매를 한다.
신세계 신한카드로 전액을 결제할 경우 에이스 침대세트(288만원), 시몬스 침대 세트(295만원), 에디션 4인 소파(393만7천원) 등을 특가 판매한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