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고향을 찾지 않고 홀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에서는 명절 전용 도시락을 앞세워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횡성한우 간편식 시즌4'를 출시했다. CU가 지난해부터 횡성축산협동조합과 손잡고 명절 때마다 출시해온 제품이다.
올해 추석 제품에는 대추, 해바라기씨, 호박씨, 잣, 렌틸콩이 들어간 잡곡밥은 물론 오미산적 등 별미 반찬까지 함께 선보인다.
GS25는 '추석을 부탁해'를 내놨다. 모둠전, 불고기, 잡채, 나물 등 명절음식이 골고루 담겨있다. 고객 취향에 맞춰 비빔밥을 만들 수 있도록 비빔간장과 볶음 고추장도 동봉됐다.
미니스톱은 풍성한 모듬 찬 도시락을 출시했다. 건강에 좋은 흑미밥에 소불고기, 오미산적, 잡채나물 3종, 볶음김치, 새송이 버섯볶음, 계란구이 등 11가지 반찬으로 푸짐하게 구성해 풍요로운 한가위의 분위기를 살렸다.
이렇듯 편의점에서 명절 특별 도시락 세트를 속속 출시하는 이유는 매출이 매년 증가세이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동안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3년 18.4%, 2014년 24.3%, 2015년 45.0%, 2016년 176.4%, 2017년 26.4%로 꾸준히 증가세다. 올해 설에도 전년대비 22.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어려운 경제상황 등으로 매년 명절도시락의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명절에는 대부분 식당이 정상운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587명과 구직자 487명 등 총 1106명을 대상으로 귀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고향을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중 미혼이 57.1%로 기혼자인 48.7% 보다 높게 나타났다. 만날 친지가 없어서 내려가지 않는 사람이 23%로 가장 많았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