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오리엔탈에 '푹' 빠졌다
식음료업계, 오리엔탈에 '푹' 빠졌다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1.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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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하면서도 이색적인 맛 추구하는 소비자들 겨냥
(사진=각사 제공)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오리엔탈 풍미를 담은 제품들이 '속속' 출시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식도락 여행지로 아시아 지역이 TOP5를 독점했다. 대만이 30.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일본 23.1%, 홍콩 17.6%, 태국과 베트남(각각 17.0%) 순이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시아와 한국의 식문화가 유사해 이색적이면서도 친숙한 현지의 맛이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식음료업계에서는 오리엔탈 풍미를 베이스로 현지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먼저 코카콜라는 지난 5월 식후 마시는 음료인 '태양의 식후비법 더블유W차’(이하 W차)를 선보였다. 예로부터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는 중국에서는 식후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능이 있는 우롱차를 즐겨 마셨다. 

W차 역시 우롱차와 녹차, 홍차 세 가지의 차를 조화롭게 섞은 것이 특징이다. 

공차코리아는 밀크티의 본고장인 대만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치즈폼 음료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블랙티에 생우유를 넣고 진한 초코와 달콤 짭조름한 치즈폼을 넣어 달콤하면서도 잔맛을 살렸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베트남산 커피 원두로 내린 에스프레소를 사용한 연유라떼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이색 커피 음료로 에스프레소에 달콤한 연유를 섞어 달콤쌉싸름한 맛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스리라차 소스를 활용한 ‘스리라차볶음면’을 출시했다. 스리라차 소스는 태국고추, 마늘, 식초 등으로 만들어 낸 새콤한 매운맛이 특징으로,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려 마법소스로 불린다. 

bhc치킨은 중국 사천요리 스타일인 ‘치하오’ 치킨을 선보였다. 치하오는 바삭한 치킨을 사천요리의 대표 소스인 라유소스와 중국 흑식초로 버무려 그 위에 고추튀김과 땅콩 등으로 구성된 ‘매직칠리’를 토핑해 고소함과 향긋함이 곁들어진 매운맛이 특징이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