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최영주 의원(강남3)이 12일 진행된 서울관광재단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관광재단이 출시한 '디스커버서울패스'가 사실상 실패작이라고 지적했다.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現 서울관광재단)가 지난 2016년 7월 출시한 자유이용권형 관광패스로 외래 관광객의 관광편의를 목적으로 발매됐다.
이후 서울시 관광체육국은 디스커버서울패스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예산을 투입해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고, 신규 가맹점을 추가하며, 할인 제휴처를 확대하는 등 상품성 강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서울관광재단이 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 10월 14일까지 디스커버서울패스의 누적 판매량은 3만4741장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2017년에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수는 1051만명"이라며 "2017년 판매된 디스커버서울패스가 총 1만5571장이라는 것은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중 디스커버서울패스를 구입한 사람의 비율이 0.14%에 불과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의원은 “1만5571장은 정가판매, 할인판매, 홍보판촉용을 모두 합친 판매량이므로 디스커버서울패스가 정가로 판매된 비율만 따져보면 0.04%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관광재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발매일부터 2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디스커버서울패스 판매 누적 손익이 6억73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최 의원은 “재단이 디스커버서울패스를 개발만 하고 판매는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관광재단은 2019년 신규 사업으로 내국인용 디스커버서울패스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없는 디스커버서울패스를 과연 내국인이 구입할지 의문"이라며 "요새 카드사 혜택이 좋아져 관광지 입장료, 영화관람, 공연 관람 등이 다 할인 되는데 굳이 내국인이 돈을 내고 디스커버서울패스를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