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파맵신 등 26곳 참가…셀트리온·삼바 메인트랙 발표
'월스트리트의 쇼핑몰'로 불리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여기에 참가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이뤄내는 등 JPM 컨퍼런스에 참석한 헬스케어 업체들이 해마다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USA', '바이오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제약바이오 행사로 꼽히는 'JPM 컨퍼런스'가 내년 1월7일부터 나흘 간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JPM 컨퍼런스는 전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개발 파트너를 물색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모이는 글로벌 제약업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내년에는 전세계 50여개국, 약 1500개 기업 관계자 3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PM 컨퍼런스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할 수 있는 '발표세션'과 세일즈 부스에서 투자자와 1대1로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미팅세션'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국내에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코오롱티슈진, LG화학, 한미약품, 에이비엘바이오, 파멥신, 제일약품, 부광약품 등 총 26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중 티슈진과 LG화학, 한미약품 등 8개 업체는 9일 진행되는 발표세션에서 자사가 개발중인 의약품 진행 상황 및 전반적인 기업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특히 메인트랙 발표에 배정된 셀트리온과 삼바의 경우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와 김태한 삼바 사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기업들은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향후 기술수출 계약체결로 이어질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들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JPM 컨퍼런스에 참석해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소개하고 그 해 11월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퀀텀프로젝트(지속형 인슐린)로 Sanofi에 무려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2018년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유한양행 역시 올해 11월 Janssen과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이프라인이 임상 초기단계에 있는 업체들은 기술수출을, 후기 단계에 있는 업체는 수주 계약체결 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JPM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