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 연체율 지속 ‘상승’은행 재무건정성 악화 ‘조짐’
中企 대출 연체율 지속 ‘상승’은행 재무건정성 악화 ‘조짐’
  • 박재연기자
  • 승인 2008.12.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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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1.86%로 전년동월말 대비 0.6%P 급증
금감원 ‘11월말 은행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국내 은행의 재무 건정성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08년 1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1.59%로, 전년동월말 보다 0.4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동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86%로 전년동월말 대비 0.6%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 경영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문제는 이같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실제 2007년 1%였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2008년 3월 1.29%, 9월 1.50%, 11월 1.86%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다.

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11월말 현재 0.34%로, 전년동월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가계대출 연체율도 11월말 현재 0.66%로 전년동월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라 국내은행의 대출연체율은 1.18%로 전년동월말 대비 0.26%포인트 증가했다.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해 산출한 계절조정연체율도 11월말 현재1.19%로 전년말 보다 0.07%포인트 늘었다.

양현근 금감원 건전경영팀 부국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은행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에 감독당국은 부실발생 가능성이 높은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사전, 사후적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