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3위 국내 중견·중소기업 상품 ‘색조’ 강세
지난해 건강·미용 트렌드 키워드는 ‘색조’와 ‘슈퍼루키(신진브랜드)’로 나타났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2018 헬스앤뷰티(H&B) 어워즈’를 통해 총 60개의 히트상품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2018 H&B 어워즈 브랜드는 지난해 올리브영 매출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카테고리 20개를 정하고 각각 1~3위까지 총 60여개 제품을 선정한 것이다.
이번 어워즈를 통해 발표된 순위에서는 국내 중견·중소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향수를 제외한 주요 카테고리 상위 제품을 살펴보면 중소 브랜드가 55%, 해외 브랜드는 44% 가량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기표현이 강한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위주로 ‘색조’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의 영향뿐 아니라,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작은 사치’ 트렌드와 맞물려 색조화장품을 통해 ‘소확행’을 누리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색조 제품 순위 변동 역시 컸다. 립 부문 1위는 지난해 로레알이 인수하며 신흥강자로 떠오른 ‘3CE’이, 베이스 부문에서는 입점 1년도 채 되지 않은 ‘투쿨포스쿨’이 1위에 올랐다. 특히 ‘투쿨포스쿨 바이로댕 쉐이딩’은 지난해 단일제품 기준 매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립 제품 ‘프리페라’와 베이스 ‘루나’, 마스카라 및 아이라이너 ‘키스미’와 ‘메이블린’이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다.
올해 순위권에 첫 진입한 신진 브랜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인플루언서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는 ‘블리블리’는 색조를 통해 먼저 제품력을 인정받고 기초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블리블리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는 에센스 부문 3위에 올랐다. 착한 성분으로 입소문 난 ‘셀퓨전씨 레이저 썬스크린 100’은 선케어 2위에 올랐다. 헤어 세정류 부문 신흥강자 ‘TS프리미엄샴푸’는 3위를 기록하며 국내 탈모 샴푸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또한 올리브영의 주 고객인 2030대 여성은 환경, 성분 등도 꼼꼼히 살피는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관련 위생용품 부문 순위만 봐도 일반 생리대 제품들이 순위권에 올랐던 2017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나트라케어, 유기농본, 잇츠미 등 1~3위 모두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가 차지했다.
이 밖에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브랜드로는 닥터자르트(크림), 아이소이(에센스), 차앤박(에센스), 메디힐(마스크팩), 유리아쥬(립 케어), 피지오겔(크림), 아넷사(썬케어), GRN+(건강기능식품), 데싱디바(네일) 등이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년 트렌드가 급변함에 따라 신흥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제품력에 기반한 장수 브랜드의 ‘역주행’ 현상도 나타나는 등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올해 역시 작은 사치 트렌드와 SNS의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색조 시장 성장은 계속되고 기초화장품 중 ‘에센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올리브영은 오는 23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실현을 위한 ‘파트너스데이’ 를 개최하고 이번 어워즈에서 선정된 주요 브랜드에 시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