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8’ 뒤늦은 보상판매 ”고객혜택 강화 차원“
LG전자 ‘G8’ 뒤늦은 보상판매 ”고객혜택 강화 차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4.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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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한 달 만에 중고폰 보상정책…‘커뮤니티 여론 반영’
(이미지=LG전자)
(이미지=LG전자)

LG전자가 출시한지 약 한 달 된 LG G8 씽큐(이하 G8)에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LG전자는 당초 보상판매방안 없이 낮은 출고가로 혜택을 강화했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용자들은 IT커뮤니티 등에서 갤럭시S10의 보상안과 비교하며 G8 등 LG 스마트폰의 혜택을 지적한 바 있다.  

LG전자는 G8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LG 고객 안심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LG 고객 안심보상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LG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시세 이상의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보상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오는 5월말까지 안심보상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오프라인에선 지난 19일부터 접수를 시작했고, 공식 홈페이지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대상 기종은 총 42종이다. LG 스마트폰은 전원만 들어오면 구매 시기, 마모 정도, 기능이상 여부 등과 상관없이 각 모델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보상을, 타사 제품은 반납하는 제품 상태에 따라 책정되는 보상을 지급한다. 또 LG전자는 이번 프로그램 시작 전에 G8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도 소급 적용,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이번 보상정책은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선보인 G8의 출고가를 전작보다 낮추면서, 중고폰 보상 판매방안에선 제외했다. 이는 중고 보상보다 출고가 인하가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IT커뮤니티 등에선 고객들의 반발이 일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는 중고폰 2배 보상이벤트와 더불어 대규모 사은품을 내걸어 비교되기도 했다.

당시 LG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한 고객은 커뮤니티를 통해 “G8은 보여주기 식으로 80만원대에 출시됐고, 보상판매 없이 사은품도 취약하다”며 “6개월 뒤면 S10과 G8의 중고가격도 20만원 이상 차이 날 게 뻔한데 이러면(중고폰 보상을 하지 않으면) 누가 LG폰을 사냐”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LG전자가 5G전용 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출시가 연기되자 G8에 힘을 싣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보낸다. LG전자는 V50을 이달 19일 국내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5세대(G) 통신망 불안 등을 이유로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V50의 출시가 늦어진 것과는 상관없고, 커뮤니티에서 고객들의 요구와 관심이 많았다”며 “고객에게 혜택 제공하는 (중고폰 보상판매를) 차원에서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