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현지 바이어와 10만달러 수출계약 체결
농식품부·aT, 식품업체 67개사와 통합한국관 조성
간편식·유기농 등 K-푸드 홍보…8300만달러 상담실적
국산 고구마로 만든 스낵이 태국의 스타벅스 매장에 공급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식품기업 ‘정심푸드’가 최근 태국에서 개최된 ‘방콕식품박람회(THAIFEX 2019, 이하 타이펙스)’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100% 국산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말랭이’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정심푸드와 계약을 맺은 현지 바이어는 태국 스타벅스에 제품을 납품하는 바이어로서 타이펙스를 통해 웰빙스낵 아이템을 발굴하던 중이었다.
수출규모는 10만달러로 이번 계약을 통해 정심푸드는 올해 한국식품 최초로 태국 스타벅스에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공급하게 됐다.
정심푸드 외에도 다양한 우리 농식품 업체들이 타이펙스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aT)는 국내 식품업체 67개와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닷새 동안 타이펙스에 참가해 통합 한국관을 조성하고,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딸기를 비롯해 프리미엄 과채류·곡물스낵·라면·즉석떡볶이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였다.
‘즉석간편식품(Ready-to-Eat)’과 ‘유기농(Organic)’, ‘기능성식품(Functional&Free-from Product)’을 콘셉트로 아세안뿐만 아니라 유럽·중동 등 다양한 지역의 식품바이어를 대상으로 집중 홍보한 결과 83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실적(270건)을 올렸다.
특히 박람회 기간 동안 정심푸드의 고구마말랭이를 비롯한 291만7000달러 상당의 현장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음료 및 주류 소비가 높은 태국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현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출시된 적이 있는 오미자·유자음료 시음과 함께 소주를 활용 칵테일 스쿨을 진행해 바이어와 참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태국은 타문화와 식품 수용도가 높아 한국식품이 더욱 활약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지속적인 품목 발굴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태국시장을 거점으로 미얀마·라오스 등 ‘신(新)남방정책’ 대상 지역으로 K-푸드 수출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16회를 맞은 타이펙스는 전 세계 42개국 2584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다양한 지역의 식품바이어가 총집결한 동남아시아 최대 식품박람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