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신용사업 수익성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 손실의 확대로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42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1억원(2.1%)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신용사업의 이익은 434억원 증가했음에도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사업 손실이 595억원 확대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농협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으나 신협과 수협, 산림조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경제사업 손실이 527억원 확대됐음에도 신용사업 이익이 1229억원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702억원 증가했다.
신협은 지난해 예보료 인하분 환입, 신협중앙회 연간회비 조기 납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했다.
수협과 산림조합은 대손충당금 증가 등에 따른 신용사업 수익성 악화와 경제사업 손실 증가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다. 수협은 215억원 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고 산림조합은 72억원 손실로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ROA는 전년 동기 대비 0.05% 하락한 0.60%를 기록했고 ROE도 전년 동기보다 0.77% 하락해 8.0%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조합의 자본비율은 7.89%로, 지난해 말(8.09%)보다 0.20%포인트 줄었다. 농협의 순자본비율은 8.69%, 신협 5.41%, 수협 4.77%, 산림조합 11.37%이었다.
다만 지난 3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전년 동기보다 10조원 증가한 515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여신은 350조9000억원 총수신은 43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조3000억원,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향후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시 상호금융조합의 경영 부진이 예상돼 선제적인 감독을 강화하고 이로 인해 취약·연체차주의 금융애로가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조합별·지역별·업종별 연체율을 밀착 모니터링 하고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