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국내 점유율 9년 만에 최고
日 자동차 국내 점유율 9년 만에 최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7.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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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21.5% 점유율 기록
한국토요타 매출, 벤츠 이어 3위
서울에 위치한 한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위치한 한 도요타 자동차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한국 공략에 나선 일본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3년 만에 2배 증가했다.

14일 각 사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의 2018 회계연도(2018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액은 1조1976억원으로 전년 1조490억원보다 14.2% 증가해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렉서스와 도요타 브랜드를 판매하는 한국토요타는 2015년 회계연도 매출액이 5969억원이었지만 3년 만에 2배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한국토요타 매출은 지난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3조1415억원), BMW(2조8757억원), 아우디폭스바겐(7476억원)에 이어 5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벤츠(4조4742억원), BMW(3조284억원)에 이어 3위로 성장했다.

또 영업이익은 2018 회계연도에 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5.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수입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수입차시장 1위인 벤츠(3.4%)를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한국토요타의 매출액 대비 국내에 지출하는 기부금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요타는 감사보고서에서 2018 회계연도에 사회기여 활동으로 8억1100만원을 기부했으며 전년에는 6억5200만원을 내 총 14억6300만원을 사회공헌 기여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 2조2467억원의 0.06% 수준이다.

혼다코리아도 2018 회계연도에서 매출액 4764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6%, 286%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2015 회계연도 매출액이 2133억원에 그쳤던 혼다코리아는 3년 만에 119% 급증하며 2015년 매출 순위 10위에서 지난해 7위로 상승했다.

이러한 일본차의 급성장은 최근 주력 모델인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추세가 반영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출가스 조작과 잇단 차량 화재로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렸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렉서스, 도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상반기 일본 브랜드의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21.5%로 지난 2010년 25.3%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혼다 ‘어코드’가 지난 2008년 인기를 끌면서 35.4%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을 이어오다 지난 2015년에는 11.9%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5.7%로 반등한 뒤 2017년 18.7%, 2018년 17.4%, 올해 상반기 21.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편 일본 5개 브랜드의 상반기 판매 대수는 모두 2만34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285대와 비교해 10.3% 증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