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베링거에 최대 1조4600억 규모 기술수출
브릿지바이오, 베링거에 최대 1조4600억 규모 기술수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7.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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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기술이전 계약조건에 따라 일정비율 이익 배분 받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최대 1조46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캡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최대 1조46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캡쳐)

국내 바이오벤처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최대 1조46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기술수출을 일궈냈다.

18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양사는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이하 IPF)을 포함하는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 ‘BBT-877’ 개발을 위한 양사 협업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IPF는 환자를 쇠약하게 하는 치명적인 희귀 폐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명의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는 폐 조직의 점진적인 흉터를 야기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능 악화에 따른 호흡 곤란을 초래한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으로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4500만 유로(한화 약 600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또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약 11억 유로(한화 약 1조 4600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향후 상업화 달성 시 최대 두 자릿수의 로열티(경상기술료)도 받을 수 있다.

‘BBT-877’은 다양한 세포종에서 섬유화를 관할하는 효소인 오토택신을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에 대한 전임상 모델에서 우수한 안전성 및 효능 프로파일을 나타내며 현재 표준치료법과의 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BBT-877’은 현재 임상 1상 단계며 향후 12개월 내 임상 2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미헬 페레(Michel Pairet) 박사는 “이번 협력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보완하는 동시에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차세대 치료 옵션을 제공하려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의지 표명과도 같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전문성은 브릿지바이오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 전세계 IPF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는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BBT-877’은 브릿지바이오가 2017년 5월 레고켐바이오와 계약금 20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의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후보물질이다.

계약 당시 2개사는 글로벌 개발과정에서 제3자에게 기술이전 시 사전에 합의한 비율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기로 협의했다. 즉 이번 브릿지바이오의 기술수출로 레고켐바이오 또한 일정비율의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