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여행철 증가하는 해파리 쏘임 사고 대처법
[건강칼럼] 여행철 증가하는 해파리 쏘임 사고 대처법
  • 신아일보
  • 승인 2019.08.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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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병원 응급의학과 신민철 과장
시화병원 응급의학과 신민철 과장

 지루한 장마가 지나가고 태풍으로 인한 비가 간간이 내리지만 일 년 중 가장 많은 야외활동을 하게 되는 8·9월이다.

휴가와 여행을 비롯한 다양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시즌, 바다의 청량함을 만끽하러 떠나 뜻하지 않은 불청객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바로 여행 시즌 바닷가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해파리 쏘임 사고다. 오늘은 해파리 쏘임 증상과 응급처치 요령에 대해 알아보고 대비하여 바닷가에서의 즐겁고 안전한 야외활동을 하도록 해보자.

지속적인 온난화 현상으로 수온이 상승하며, 해파리 개체 수가 증가하고 해수욕장 인근 바다의 유입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15~’17년)간 해파리 등 독성 바다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환자 수는 총 2400명이며 여름철인 7~8월에 1773명(73.9%)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올해도 해파리 증식이 활발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파리 쏘임 사고는 긴 촉수에 여러 번 쏘이며 통증이 상당히 심하다. 화상을 입은 듯한 통증이 동반되며 찔리는 횟수가 많을수록 피해가 커진다. 빨간 반점이 일어나고 가느다란 줄 모양의 상처가 발생하게 된다.

심할 경우 붓거나 열이 날 수 있고 근육이 마비되며 호흡 곤란 증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맹독성 해파리에 쏘일 경우 어린이나 노약자 등은 증상에 따라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먼저, 해파리에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벗어나야 한다. 혹시 해파리가 붙어 있다면 만지거나 떼어내지 않는다. 쏘인 부위에 계속해서 바닷물을 흘려주면서 씻어내야 하며, 상처 부위를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 등으로 세척한다. 촉수가 남아 있으면 카드나 조개껍데기 등으로 독침 반대 방향으로 긁어내준다. 다만 피부 발진이 있으면 카드는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문지르거나 압박붕대를 사용하지 말고, 쏘인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온몸이 아프고 오심, 구토, 식은땀, 어지럼증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맹독성 해파리에 쏘였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에 내원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눈에 찔렸을 경우에도 병원에 방문해 올바른 처치를 받아야 한다.

이처럼 올바른 응급처치를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쏘이지 않도록 하는 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해양수산부에서 해파리정보를 알림서비스로 수시 제공하고 해파리 주간 속보를 지속 공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안전한 바다 여행을 만끽해보자.

/시화병원 응급의학과 신민철 과장

master@shinailbo.co.kr